겨울에 피아노 처분, 추운 날 운반할 때 달라지는 것

겨울철 피아노 운반 전 방 안의 그랜드피아노

이사철이 겨울에 몰리다 보니 영하의 날씨에 피아노를 내보내야 하는 집이 많습니다.
처분할 피아노니까 아무 날이나 빼면 되겠지 싶지만, 준비 없이 추운 날 옮기면 계단 빙판에서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일정이 밀리기도 합니다.
겨울철 피아노 운반은 같은 집, 같은 피아노라도 여름과 준비가 다릅니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집에서 무엇을 챙기면 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같은 계단이라도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내려가는 속도부터 달라집니다.

겨울철 피아노 운반 전 방 안의 그랜드피아노
방 안의 그랜드. 겨울에는 방에서 현관까지의 동선을 먼저 확인합니다

추위가 피아노에 주는 부담

피아노는 나무와 펠트, 금속이 함께 들어 있는 악기입니다.
따뜻한 실내에 있던 피아노가 갑자기 찬 바깥으로 나가면 나무는 줄어들고 금속은 차가워집니다.
반대로 차가워진 피아노를 따뜻한 곳에 바로 들이면 표면과 현에 물기가 맺히기 쉽습니다.
겨울 유리창에 김이 서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처분하는 피아노라도 운반 중 상태는 지켜야 합니다.
매입 결과가 정해진 피아노가 옮기는 과정에서 상하면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으니까요.

비닐로 감싼 그랜드피아노
다리를 떼기 전, 몸통을 비닐과 테이프로 먼저 감쌉니다

겨울 운반은 바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싸움입니다.

겨울철 피아노 운반에서 달라지는 네 가지

포장이 두꺼워집니다

피아노는 원래도 담요로 감싸 옮기지만, 겨울에는 찬 공기에 닿는 면을 최대한 줄이는 데 더 신경을 씁니다.
건반 뚜껑과 위 뚜껑을 닫고 고정한 뒤 감싸는 게 기본입니다.

바깥에 머무는 시간을 줄입니다

건물 출입구에서 차까지 거리가 길면 그만큼 피아노가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됩니다.
차를 최대한 가까이 대고, 싣는 순서를 미리 정해 바깥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입니다.

바닥이 미끄럽습니다

공동현관 앞 경사로와 바깥 계단은 겨울에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눈이 녹았다 얼면 겉보기엔 마른 바닥도 미끄럽습니다.
수백 킬로그램을 여럿이 들고 내려가는 일이라, 한 사람만 미끄러져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다리차는 날씨를 탑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사다리차를 써야 하는 집이라면 바람과 눈이 변수가 됩니다.
날씨가 나쁘면 안전을 위해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집일수록 날짜를 여유 있게 잡아 두시는 게 좋습니다.
계단과 사다리차 중 무엇을 쓰게 되는지는 엘리베이터 없는 집 운반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랜드피아노 페달 받침 분리 작업
다리를 떼어 낸 그랜드를 옆으로 세운 채 페달 받침을 분리합니다
옆으로 세운 그랜드피아노 반출
세운 그랜드는 문 폭에 맞춰 방향을 돌려 빼냅니다

업라이트는 무엇이 다를까

업라이트는 그랜드처럼 다리를 떼지 않고 선 모양 그대로 바퀴 달린 받침에 올려 옮깁니다.
분해가 적은 만큼 작업은 빠르지만, 겨울에는 받침 바퀴가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문턱과 현관 앞에 깔개를 대고 넘기는 이유입니다.
겨울철 피아노 운반에서 업라이트는 분해보다 바닥 상태가 더 큰 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계단으로 내려야 하는 집이라면 계단참마다 잠시 세워 숨을 고르는데, 이때 계단참 바닥이 얼어 있지 않은지가 중요합니다.

겨울 피아노 처분, 집에서 챙길 것

겨울철 피아노 운반을 수월하게 만드는 건 대부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일 아침에 아래만 확인해 두셔도 작업 시간이 꽤 줄어듭니다.

  • ✔ 현관과 복도 — 신발장 앞, 복도의 짐과 화분 치우기
  • ✔ 공동현관 앞 — 눈이나 얼음이 있으면 관리실에 미리 제설 부탁
  • ✔ 엘리베이터 — 사용 시간 예약, 보호 패드 설치 여부 확인
  • ✔ 난방 — 피아노 있는 방은 평소 온도 유지, 당일 갑자기 끄거나 세게 틀지 않기
  • ✔ 동선 — 아이와 반려동물이 작업 동선에 들어오지 않게
좁은 방에서 그랜드피아노를 옮기는 작업
좁은 방에서는 세운 피아노를 한 사람이 잡고 다른 사람이 길을 봅니다

현관 앞 짐 몇 개와 빙판 한 줄이 겨울 운반 시간을 좌우합니다.

1~2월 이사철과 겹친다면

겨울은 이사와 학기 전 정리가 겹치는 시기입니다.
이사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그 날짜에 맞춰 수거 일정을 잡습니다.
다만 날씨 변수까지 생각하면 날짜를 정하자마자 연락해 주시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이삿날 당일보다 며칠 앞서 피아노를 먼저 빼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게차로 옮기는 업라이트 피아노
모인 피아노는 지게차로 한 대씩 차에 옮겨 싣습니다
트럭에 실린 중고 피아노들
여러 대를 실을 때는 사이사이 받침을 대고 고정합니다

겨울이라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계절은 운반 준비를 바꿀 뿐, 피아노를 보는 기준은 바꾸지 않습니다.
겨울 피아노 처분도 브랜드와 연식, 속 상태를 보고 매입, 무상 수거, 유상 폐기 중 하나로 정리됩니다.
다만 겨울 내내 베란다나 외벽 쪽 방에 있던 피아노라면 큰 온도 차를 오래 겪었을 수 있어서, 속 상태를 조금 더 꼼꼼히 봅니다.

야외에 놓인 중고 그랜드피아노
야외로 나온 그랜드. 바깥에 나와 있는 시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가져가실 거라면 도착한 뒤가 중요합니다

새집으로 피아노를 옮기신다면 도착하자마자 뚜껑을 열거나 치지 마세요.
실내 온도에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하루쯤 주시는 게 좋습니다.
조율은 자리를 잡고 몇 주 지난 뒤에 하셔야 음이 오래 갑니다.

인천·김포·강남 겨울 피아노 처분

서울·경기·인천으로 방문합니다.
인천 중고피아노 매입·수거, 김포와 강남에서 겨울 이사를 앞둔 분들의 문의도 날씨와 일정을 함께 보고 잡습니다.
층수와 엘리베이터, 공동현관 앞 경사 여부를 함께 알려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눈 오는 날에도 수거하나요?

안전이 먼저라서, 눈이나 빙판이 심하면 일정을 다시 상의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날짜를 여유 있게 잡는 편을 권합니다.

겨울에 팔면 매입가가 달라지나요?

계절보다 브랜드와 연식, 속 상태가 결과를 정합니다.
다만 시세는 계절과 상관없이 내려가는 흐름이라 미룰수록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베란다에 두었던 피아노도 가져가나요?

네, 가져갑니다.
온도 차를 오래 겪었을 수 있어 속 사진을 함께 보내 주시면 결과를 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겨울철 피아노 운반은 포장과 동선, 날씨까지 챙길 게 조금 더 많을 뿐입니다.
집에서 현관과 복도를 비워 두시고 날짜를 여유 있게 잡으시면 대부분의 변수는 줄어듭니다.
피아노월드에 사진과 운반 조건을 보내 주시면 결과와 함께 날씨까지 고려한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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